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풍수해 관련 신고를 접수하면 ‘코드 1’ 을 부여해 즉시 출동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 ‘허위 보고’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태풍 피해 만큼은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8일 태풍 카눈 북상 관련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112신고 대응체계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하면서 “풍수해 관련 신고접수 시 잠재적 위험이 있는 경우면 ‘코드1’ 이상을 접수하도록 하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재난상황실 운영 및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침수우려 지역을 사전점검 하라”고 밝혔다.
‘코드4’부터 ‘코드0’까지 5단계로 분류되는 사건코드는 현장 경찰이 출동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긴급 신고’로 분류되는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와 ‘코드1’(우선 출동)은 접수 즉시 바로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풍수해와 관련해서는 일부 행정력 낭비를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감찰 결과 경찰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실제 출동하지 않고도 다른 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허위 보고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관 6명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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