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 전북 부안군 야영지에서 철수해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진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체험 행사에 참여하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에 머무는 코스타리카 대원 40여 명은 이날 서울시가 준비한 ‘K팝 댄스 수업’ 참여를 위해 마포구 합정동 YGX아카데미를 찾았다. YGX는 블랙핑크, 빅뱅, 위너 등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댄스 매니지먼트사다.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입은 대원들은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솔로곡 ‘꽃’의 안무를 배우며 즐거워했다. 연습 중 블랙핑크의 ‘휘파람’ 노래가 나오자 덩실거리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어려운 안무를 배울 때는 모두 조용히 안무가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반복 연습에도 안무가 몸에 익지 않았던 한 대원은 주저앉아 한숨을 쉬기도 했다.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거울 앞에 서서 여러 번 동작을 맞췄다. 결국 모두가 실수 없이 춤을 출 수 있게 되자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코스타리카 인솔자 스테파니 존슨 씨(33)는 “잼버리의 원래 취지가 ‘행복하기’인데, 오늘 개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어 행복하고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과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는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 놀이마당과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댄스나이트 행사에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대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한강을 배경으로 EDM, 국악을 접목한 K-재즈, 힙합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디제잉과 비보잉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대원들은 함께 춤을 추며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잼버리 단원들이 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과 광화문에서 음악이라는 세계 공통의 언어 아래 화합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에 봉사 정신까지 더해져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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