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혜화역 살인예고’ 중국인 구속송치…협박 혐의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0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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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발견되지 않아 ‘살인예비’는 적용 안 해

온라인상에 서울 지하철 혜화역을 특정해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중국 국적 왕모(31)씨에 협박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왕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께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왕씨는 8초 만에 글을 지웠으나 경찰은 당근마켓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IP 추적을 통해 종로구 자택에 있던 왕씨를 이튿날 체포했다.

자택에서 칼부림에 쓰려고 준비했다고 볼 만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왕씨에 살인예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왕씨는 검거 당시부터 “(흉기난동 예고) 글을 올리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왕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했다가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2년 전부터 불법체류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왕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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