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잼버리 파행에도 ‘크루즈 연수’ 가려다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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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0일 11시 52분


철거 작업 이어지는 잼버리 야영지 9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철거 작업 이어지는 잼버리 야영지 9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준비 미흡 등의 논란 속에 이달 말 해외 크루즈 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비판받은 전북 부안군의회가 결국 해당 연수를 취소했다.

10일 오전 부안군의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당초 예정했던 3박 4일 일정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크루즈 연수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안군의회는 “이번 해외 연수는 부안군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크루즈항 여건과 유치 실효성,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결정했지만 잼버리 파행 운영과 관련해 비난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연수를 전격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해외 연수는 부안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크루즈 산업 전반을 경험한 뒤 장단점을 분석해 보기 위한 크루즈 산업 선진국인 싱가포르 연수 계획이었다”며 “명분 없고 계획 없는 단순한 외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초 부안군의회는 부안군의원 10명 전원과 의회 사무국 공무원 4명이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해외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 항공·숙박비 등 4000여만 원은 전액 군비로 책정됐다.

이번 해외 연수 계획은 지난 3일 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이 계획이 가결된 날은 잼버리가 열악한 환경과 운영 부실로 지탄받던 시점이다.

이후 잼버리 파행 책임론이 거론되면서 개최 지역인 부안군의원들의 크루즈 출장 계획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특히 부안군이 앞서 잼버리를 명목으로 크루즈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부안군은 잼버리 개최가 확정되자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통한 잼버리 개최지 홍보’라는 명목으로 2차례 관련 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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