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로에서 급류 휩쓸린 60대 여성…비상근무 경찰이 구조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0일 12시 30분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이 10일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삼거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독자제공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이 10일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삼거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독자제공
태풍 ‘카눈’으로 폭우가 내린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주민을 때마침 인근에서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했다.

1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폭우로 무릎 높이의 급류가 흐르던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물에 휩쓸렸다.

때마침 인근에서 차량통제와 침수대비 근무를 하던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이 급류에 휩쓸린 A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주저없이 달려가 A씨를 붙잡았으나 사고현장의 빠른 유속에 버티지 못하고 A씨와 함께 떠내려갔다.

이들 3명은 100여m를 떠내려가다가 물살이 약해진 곳에서 멈췄다.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홍준성 경장과 박준희 경위(왼쪽부터).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홍준성 경장과 박준희 경위(왼쪽부터). 경남경찰청 제공
박 경위와 홍 경장은 멈춰선 뒤 곧바로 A씨를 구조하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A씨는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경위도 A씨를 구조하다 손가락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홍준성 경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가 많이 올 때는 물이 모이는 장소에는 접근하지 말고 급하더라도 돌아가라”고 당부했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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