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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말복 대목인데 손님없는 삼계탕집…태풍 북상에 한산한 도심 식당
뉴스1
업데이트
2023-08-10 15:26
2023년 8월 10일 15시 26분
입력
2023-08-10 14:54
2023년 8월 10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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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末伏)인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계탕 전문점이 태풍의 영향으로 점심시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8.10/뉴스1
말복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시내 한 식당 외부에 삼계탕 가격이 표시돼 있다. ⓒ News1
“말복인데 오늘 손님이 없어요.”
말복인 10일 점심시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닭 음식 전문점의 주인이 한숨을 쉬었다. 주인은 “예년 같으면 말복에 손님이 꽉 차는데 오늘은 태풍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벽에 걸린 시계만 물끄러미 쳐다봤다.
점심시간인데도 실제 식당에는 20테이블 중 6테이블 정도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바로 옆 닭곰탕집도 사정은 비슷해서 8테이블 중에 3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맛집으로 알려진 유명 삼계탕집도 대기줄이 길었던 초복·중복 때만큼 손님이 많지 않았다.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정오쯤 대구를 통과한 뒤 북상하고 있는데 일부 회사는 이날 사무실 출근 대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줄면서 점심시간 음식점도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서울 동대문구 닭 전문 식당의 사장 역시 “초복·중복에는 사람이 좀 있었는데 오늘은 말복인데도 손님이 없다”며 “태풍 때문인 것 같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하긴 닭값이 너무 올라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닭고기 소비자가격(9일 기준)이 ㎏당 6118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6.9% 올랐다.
종로에서 30년 동안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사장은 “닭값만 오른게 아니라 전기사용료, 식재료값이 다 올랐다”며 “더 버틸 수 없어 삼계탕 가격을 1000원 올렸지만 물가를 생각하면 그 이상 올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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