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한국 대원들이 역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태풍 ‘카눈’ 북상으로 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각 지역 숙소로 흩어진 가운데, 일부 한국 대원들이 제대로 된 숙소를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대원 370명은 경기 용인시의 한 교회로 숙소가 배정됐다. 이들은 강당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 바닥에 별다른 침구도 없이 얇은 매트만 깔려 있었다.
교회에는 대원들이 씻을 만한 샤워실도 마련돼 있지 않아 화장실 세면대를 이용하거나 호스를 연결해 몸을 씻었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여기서 이렇게 잘 것 같으면 자기들은 도로 (새만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자기들이 난민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얘기했다”라며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너무 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 대원들은 지자체와 기업의 지원으로 2인 1실의 호텔 수준 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몰디브와 핀란드 등지에서 온 대원 240여 명은 LG 전자가 제공한 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 내 임직원 교육·연수시설에서 지난 8일부터 머무르고 있다. 이곳은 샤워실과 화장실을 포함한 원룸 형태의 1인 1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온두라스·칠레 등 대원들은 충북 단양 사찰인 구인사와 대학 기숙사·공공기관 연수원 등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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