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도내 14개 시·군에 발효됐던 태풍 경보·주의보가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카눈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영향권을 벗어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군산·부안·고창·김제 4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65.5㎜, 무주 덕유산 235.5㎜, 익산 여산 185.0㎜, 정읍 내장산 160.5㎜, 전주 완산 159.0㎜, 임실 강진면 158.0㎜, 완주 구이 154.0㎜, 진안 주천 150.5㎜, 장수 150.1㎜, 김제 140.0㎜ 등으로 기록됐다.
태풍에 따른 크고 작은 피해도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태풍과 관련한 신고로 130차례 출동했다고 밝혔다. 쓰러진 나무 제거가 9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옹벽 붕괴 위험이나 도로침수 배수조치, 현장 설치물 탈락 위험, 현수막 제거 등의 안전조치가 있었다. 순창에서는 지붕파손 2건이 접수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북경찰청이 집계한 이날 오후 3시 기준 집계된 교통사고는 88건이다. 사고로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지만 일부 지역에는 11일까지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도는 현재 재난대책안전본부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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