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운영난을 겪는 마을버스 업체에 다음 달부터 재정 지원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지원 내용이 담긴 ‘서울시 동대문구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공포했다.
구의 마을버스 운행 횟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대비 26% 줄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승객이 줄어든 데다 환승요금제 참여 등으로 인한 적자가 원인”이라며 “마을버스 운행 감축이 배차 간격 증가로 이어지면서 구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현재 마을버스 노선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 조례에 따라 구는 마을버스 한 대당 하루 수입이 운송원가(45만7040원)에 못 미치는 업체에 적자분(최대 23만 원)의 15%를 지원한다. 그동안 서울시가 적자분의 85%를 지원해 왔는데, 구비로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구는 올해 6월 열린 구청장 간담회에서 마을버스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구청장 공약 사항인 마을버스 노선 재정비를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지원이 마을버스 운행 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발인 마을버스가 안정적으로 운행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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