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기간 휴대전화 충전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현장에서 와이파이 등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대회 개막 6개월 전까지 전기·통신 설비 진행률이 5%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실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이 의원실에 올해 2월 제출한 ‘잼버리 대회 진행 현황 및 사업별 진행률 답변서’에서 당시 잼버리 시설 내 전기·통신 설비 진행률이 5%라고 밝혔다. 개막을 6개월 남겨두고 조직위가 뒤늦게 여의도 면적의 약 3배 규모인 267만 평 부지에 전기·통신 설비 작업을 졸속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전기통신 시설이 2월까지 설치가 안 됐던 것은 맞지만,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6월 운영본부 텐트 설치작업이 있기 전에 전기와 통신 시설은 모든 준비를 예정대로 마무리해뒀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폭우로 부지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텐트 설치가 늦어진 탓에 (텐트에 전기와 통신을 넣는 작업도) 덩달아 늦어진 점은 있다”고 했다.
여가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이 의원실에 잼버리 시설 조성 진행률 자료를 제출했는데 당시 야영장은 설계용역도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 설계가 확정되지 않은 탓에 관련 인허가는 전체의 절반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도 기반시설 공정이 37%라는 점을 지적하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는데 미흡한 준비로 대회가 파행에 이르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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