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낑’ 소리도 못 내…” 구미서 밧줄로 강아지 학대한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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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1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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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반려동물구조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비영리단체 반려동물구조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경북 구미에서 반려견을 굵은 밧줄로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비영리단체 반려동물구조협회는 지난 8일 오후 10시경 구미시 봉곡동에서 발생한 강아지 학대 사건을 고발했다.

협회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건 당일인 지난 8일 학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견주가 길거리에서 목줄로 추정되는 굵은 밧줄로 강아지를 수차례 때린다. 이에 강아지는 엎드린 채로 소리 한번 내지 않다가 견주가 ‘가라’는 식으로 손짓을 하자 그제야 도망간다.

당시 제보를 받고 출동한 협회는 경찰과 시청에 신고했다. 협회는 “8일 밤 10시10분부터 시작된 동물학대 긴급출동은 9일 새벽 2시가 넘어 종료됐다”며 “길고 긴 대치 끝에 상처받은 진돗개를 (주인에게서) 격리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반려동물구조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비영리단체 반려동물구조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협회가 공개한 근황 영상을 보면 구조된 강아지는 안정을 찾은 듯 밝은 표정으로 협회 관계자에게 꼬리를 치며 애교를 부린다. 구조된 백구의 이름은 ‘둥이’이다.

하지만 협회는 견주와 둥이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견주의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기 전까지는 일시적인 격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협회는 “최소 5일 이상 격리된다. 격리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구조된 아이를 돌보겠다”면서 “격리기간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견주의)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려 한다. 협회의 힘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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