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의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사무실 등 3곳에 수사관 1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시 안전일지와 근무 및 안전 수칙 매뉴얼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과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노력이 있었는지를 검증할 방침이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8일 근로자 A 씨(56·여)가 빵 반죽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났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10일 낮 12시 30분경 숨을 거뒀다.
A 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함께 일하던 B 씨가 A 씨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또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SPC는 사고 직후 해당 공장 가동을 멈췄다. SPC는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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