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참가해 볼까” 체스 대회만 매년 수천 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2일 01시 40분


[위클리 리포트] 게임과 놀이에 ‘진심’인 사람들
세계 곳곳서 이색 취미 대회
체코-네덜란드서 열리는 대회
정식 선수 아니어도 참여 가능

나이가 든 후에도 게임이나 놀이를 즐기는 어른들은 생각보다 많다. 전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대회가 열리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체스 대회는 정식 선수가 아니어도 참가비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세계체스연맹(FIDE)이 정한 기준에 따라 매년 열리는 체스 대회만 수천 개에 달한다. 참가비도 1인당 10만 원대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 매년 체코에서 열리는 ‘체코 투어’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타타 스틸 체스 토너먼트’, 영국령 지브롤터섬에서 열리는 ‘지브롤터 오픈’ 등이 유명하다.

‘유희왕 월드챔피언십’은 유희왕 카드를 발매하는 일본 코나미가 주최하는 세계 대회다. 지역 예선에서 일정한 성적을 거둬야 본선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돈을 걸고 하는 게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원작자의 바람에 따라 우승자에겐 상금 대신 특별 카드를 증정한다. 지난달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선 미국, 유럽 선수들이 온·오프라인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니카 월드 챌린지’는 일본 미니카 제작사 타미야가 주최하는 세계 대회다. 이 역시 지역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대회는 차량 개조에 제한을 두지 않는 ‘오픈 클래스’와 정해진 부품으로만 조립해 경주하는 ‘스톡 클래스’ 부문으로 나뉜다. 대회 측은 트랙의 레이아웃을 미리 공개하고 선수들은 사전에 이를 연구한 후 출전한다. 아시아 선수만 참여하는 ‘미니카 아시아 챌린지’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렸으며 월드 챌린지는 연말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큐브 역시 대부분의 대회에서 출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세계큐브협회(WCA)가 정한 요건을 갖추면 어디서든 개최할 수 있다. 7×7×7 큐브 빨리 맞추기, 3×3×3 큐브 한 손으로 맞추기 등 다양한 부문이 있다. 12일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선 나흘 동안 ‘세계큐브협회 월드챔피언십’ 대회가 열린다. 한국에서 세계 큐브대회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주최 측은 “참가자와 관객을 합쳐 3000명 넘게 대회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체스 대회#게임#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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