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폐막]
‘서울 체류 대원의 코로나 검사비’
서울시 문의에 “왜 전화하나” 답변
지원 나온 여가부 직원 도중 복귀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이 대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문의한 공무원에게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립대에 머무는 대만 대원 597명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서울시 팀장급 직원은 10일 오전 조직위 안전관리본부에 전화를 걸었다. 대원 중 일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다고 서울시 측에 요청해 검사비를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조직위 관계자는 “왜 조직위에 전화하나.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는 순간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결국 서울시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검사 비용은 대원이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고 대만 측에 안내했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조직위 차원의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잼버리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 직원들이 지원 업무 도중 복귀하는 일도 벌어졌다. 시립대에 파견된 여가부 직원들은 10일 출근한 지 1시간도 안 돼 “본부에서 복귀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며 여가부로 복귀했다. 당시 직원들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야외 활동이 취소되자 급하게 실내 프로그램 섭외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고 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일부 부서에서 업무 때문에 공무원들을 복귀시키다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유력 일간 르몽드는 10일(현지 시간) 이번 잼버리에 대해 1171억 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폭염 등의 준비가 미흡했던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잼버리의) 공금횡령 의혹으로 ‘정치적 스캔들’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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