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이재명-로비스트 ‘연결고리’ 前수행비서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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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사(17일)를 앞둔 검찰이 이 대표의 오랜 측근인 수행비서 출신 A 씨를 이 대표와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간 연결고리로 보고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백현동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A 씨와 김 전 대표의 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첫 수행비서를 지낸 A 씨를 대상으로 올 2월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A 씨가 공식 직책이나 직함 없이 최근까지 이 대표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의 휴대전화에선 최소 2021년경까지 김 전 대표와 수시로 연락한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백현동 사업 인허가가 진행되던 2015, 2016년경 A 씨가 구속 수감돼 있던 김 전 대표를 면회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김 전 대표를 2차례 특별면회했다.

검찰은 17일 이 대표를 불러 A 씨를 통해 김 전 대표와 소통한 건 아닌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 이후 김 전 대표와의 연락이 끊겼다는 취지로 김 전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검찰은 또 이 대표가 당시 백현동 개발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사업에서 배제되며 공공의 이익이 줄어든 경위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연루 의혹과 관련해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게 가장 큰 국가폭력”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재명#백현동#로비스트#검찰#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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