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흉기 난동’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4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피의자 중 절반가량은 10대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14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354건의 ‘살인 예고글’ 신고가 접수됐고, 글을 올린 149명(141건·다수가 함께 1건의 게시물 작성한 경우 포함)이 검거됐다. 이중 경북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성폭행·살인하겠다는 예고글을 올려 살인예비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33세 남성 등 총 15명이 구속됐다.
‘살인 예고글’을 올린 게시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됐다. 검거된 피의자 149명 중 19세 미만은 71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협박죄 혐의를 비롯해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까지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또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은 소년법 제4조에 의해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게시자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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