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공항 이용객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난동’이 예고된 가운데 9일 오전 경찰이 대구공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3.8.9/뉴스1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한 글과 관련해 경찰이 11일 동안 149명을 검거했다. 이 중 10대가 71명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4일 기준으로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해 354건을 입건, 이 중 141건에 연루된 149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4명의 피의자에게 협박죄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
검거된 149명 중 19세 미만은 71명으로 47.7%를 차지했다.
지난 8일에는 흉기 난동 관련 유튜브 동영상 뉴스에 “놀이공원에 놀러 온 일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단 10대 남성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11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특정 광주지역을 언급하며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 등의 문구를 적은 14세 여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온라인상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게시자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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