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잼버리 ‘짐셔틀’ 논란…“선제적 안전 조치”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14일 12시 15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대전에 체류했던 외국 잼버리 대원들이 퇴소하는 과정에 119구급차가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일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대전 동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 앞에서 119구급대원들이 베트남 잼버리 대원들의 짐을 구급차에 싣고 있는 모습이다

작성자는 “대우받아야 할 119 구급대원분들을 짐꾼으로…캐리어 꽉 채우고 출발했다가 금방 다시 돌아와 상차하는 것 보니 구급차로 짐 셔틀 하나 봅니다”라고 적었다.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잼버리 학생을 철수시키기 위한 용도로 구급차가 동원된 것은 응급의료법과 시행규칙에서 정하는 구급차 용도로 볼 수 없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4일 ‘119구급차가 콜밴입니까?’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세계적인 잼버리 대회의 성공을 위해 국가적인 대응에 협력해야 하나 너무 과하다”면서 “구급차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권한을 남용해 구급차를 동원한 자에 대한 책임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도와 차도 구분이 되지 않는 좁은 도로에 전세버스가 주차를 하지 못해 숙수로부터 300m 떨어진 곳에 차가 서 있었고, 14~15세 여학생 70여명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퇴소하는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음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