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호텔 난동’ 수노아파 주범 혐의 부인 “조폭 아냐…문신도 없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14일 14시 20분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2020년 10월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제공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2020년 10월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제공
2020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된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대부분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기소된 윤모 씨(51) 등 37명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37명 중 윤 씨 등 12명은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으며 나머지 인물은 수노아파를 구성하고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주범으로 지목된 윤 씨 측 변호인은 “윤 씨가 해당 조직에 가입한 적 없다. 몸에 문신도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윤 씨가 사모펀드 투자에 실패한 후 조직원들에게 호텔 난동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투자한 사실이 있지만 (난동) 사건 전에 충분히 이익을 보고 빠져나온 만큼 관련 지시나 공모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0년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소란을 피울 것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 윤모 씨가 지난 6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검찰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소란을 피울 것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 윤모 씨가 지난 6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검찰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 씨 등 12명은 2020년 10월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 3박 4일간 머물며 이 호텔을 운영하는 배상윤 KH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호텔 안을 활보하는 등 불안을 조성해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윤 씨가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60억여 원을 잃자 조직원을 동원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일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조직원 중 9명은 구속기소 됐고 나머지는 불구속기소 됐다.

이날 윤 씨 외 다른 피고인들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밝혔으나 일부 피고인의 경우 기록 열람·복사가 모두 이뤄지지 않아 추후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또 일부 피고인은 입대를 앞둔 것으로 알려져 재판부는 공판기일에 법정 출석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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