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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학원가 허공에 흉기 ‘휙휙’ 40대男…“‘전봇대 실 잘라라’ 지시 받았다”
뉴스1
업데이트
2023-08-16 17:00
2023년 8월 16일 17시 00분
입력
2023-08-16 16:59
2023년 8월 1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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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골목에 오토바이를 세운 뒤 갑자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든 남성.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대구 학원가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힌 남성의 CCTV가 공개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13일 특수협박 혐의로 46세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15분쯤 수성구의 한 학원가에서 흉기를 꺼내 아무런 이유 없이 보행 중이던 학생 등 행인들을 향해 수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A씨는 뭔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학원가 골목을 지나다녔다.
이후 지나친 길을 되돌아온 A씨는 한 전봇대 앞에 멈춰 서서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들었다. A씨는 흉기로 전봇대를 한 번 긁더니 골목 한가운데서 허공에 휘두르기 시작했다.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A씨를 지켜본 시민들은 겁에 질려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등 A씨 근처에서 재빠르게 도망갔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오토바이를 특정, 사건 발생 8시간여 만에 경북 성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누가 전봇대 아래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이 있으니 제거하라고 지시해 실을 도려내려 했다”고 진술했다.
A씨에 대한 음주 및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지난 11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방 범죄 등 비면식 강력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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