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미영 박사 연구팀은 국화(國花)인 무궁화꽃 추출물에서 수면장애 개선 효능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 무궁화의 약용 부위별 고대 문헌 조사를 통해 무궁화 뿌리껍질 추출물에서 스트레스 개선 효과와 신경보호 효과를 발견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무궁화꽃은 목근화(木槿花), 무궁화 줄기·뿌리 껍질은 목근피(木槿皮)라고 각각 불린다. 전통적으로 두통,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무궁화 추출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스트레스 유발 모델 등 다양한 수면장애 동물 모델을 활용했다. 무궁화꽃 추출물과 그 주요 성분인 사포나린이 불안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 불안 감소·수면 시간은 대조군보다 60% 증가했고, 대뇌피질과 특정 신호경로 자극을 통한 수면 유지 시간도 대조군보다 20% 증가했다.
연구팀은 일부 부작용 때문에 기존 수면장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무궁화꽃 추출물과 그 주요 성분인 사포나린을 대안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그동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무궁화 추출물을 활용해 수면장애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친숙한 한방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효능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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