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24일까지… 63개국 참가
겨루기-격파-품새-시범 대회 진행
폭염 대책 등 안전 사고 예방 총력
2023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의 성공 기원을 위해 3월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팀 태권도 공연 갈라쇼’.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 태권도인들의 잔치인 ‘2023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18∼24일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하고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는 63개국 5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마쳤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품새대회 참가자 2350명까지 합하면 선수단만 8000여 명이다. 조직위는 선수단을 포함해 관계자와 관람객 등 1만5000여 명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는 WT가 승인한 4개의 세계대회를 비롯해 6개의 서브대회, 유소년 및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오픈대회,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메인 행사인 4개의 세계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겨루기와 격파, 품새 시범 등으로 이뤄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세계태권도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대회는 팔각형 경기장에서 2 대 2, 4 대 4로 팀을 나눠 겨루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 적용된다. 다이아몬드 구조물을 활용한 고난도 회전 동작과 화려한 발차기 기술을 활용한 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는 품새 경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기술격파,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발차기, 격파 챌린지 등 다양한 태권도 동작으로 순위를 가린다.
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는 화려한 태권도 동작을 활용해 송판을 격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인과 단체로 나뉘어 있으며 연출성과 표현성, 작품성 등의 채점 기준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는 남녀, 체급별로 나눠 겨루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브대회는 세계태권 퍼포먼스대회와 위력격파대회, 줄넘기대회, 호신술대회, 블랙벨트 센터 종합대회, 온라인세계태권도품새대회로 구성돼 있다.
조직위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거울 삼아 강도 높은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모든 대회에 폭염 휴게시간을 적용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경기가 중단된다. 기온이 33도를 넘어가면 상황 회의를 통해 야외경기장을 실내경기장으로 변경하는 안전관리 매뉴얼도 수립했다. 또 축제장 전역에 에어컨, 냉장고, 제빙기, 식수를 갖춘 무더위 대피소 13곳을 운영한다.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고 구급차, 의료진, 병상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축제장에서는 춘천의 제철 농특산물 장터도 설치된다. 장터에서는 다양한 농산물과 닭갈비, 육류, 잣 등 가공품이 판매된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소양강쌀 1kg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번 축제가 WT 본부의 대한민국 존속과 춘천으로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태권도 중심 도시 춘천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막식은 주말인 19일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다. 개막식에서는 K팝 그룹 블랙스완의 공연과 어린이태권도시범단의 시범,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에어쇼 등이 펼쳐진다.
이상민 조직위원장은 “4개의 세계태권도대회를 동시에 개최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선수 및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했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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