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38도 고열에 거품 문 아기…동승한 해경이 응급처치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7일 11시 00분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 김지현 순경.(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 김지현 순경.(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해양경찰관이 제주행 비행기에서 열경련을 일으킨 27개월 아이를 재빠른 응급처치로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 김지현 순경이다.

1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김 순경은 지난 9일 오전 10시10분쯤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에 탑승하고, 약 30분 만에 승객 중 의료진을 찾는 기내 방송을 듣게 됐다.

당시 27개월 남아가 38도가 넘는 고열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입에 거품까지 무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는 김 순경은 곧장 몸이 굳고 있는 아이에게 달려가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활력징후를 확인했다.

김 순경의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아이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됐고, 김 순경은 아이가 제주공항에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 순경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양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나 이런 상황이었다면 발 벗고 나섰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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