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자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기가 귀한 농촌에서 2년 만에 새 생명이 태어나자 주민들은 너도나도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원면 내3리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문석훈 씨(35)·조혜진 씨(34) 부부의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
문 씨 부부는 2020년 경기에서 이원면으로 귀촌해 이듬해인 2021년 첫째 아들을 낳았다. 이원면에서 최근 4년간 출생신고는 단 2건이었는데 모두 문 씨 부부의 자녀다.
이원면은 태안군에서 인구가 적은 면 중 하나다. 현재 2200여 명인 이원면의 인구는 매년 20~30명씩 감소하고 있다.
문 씨 부부가 둘째 아들을 출산하면서 이원면은 축제 분위기다. 면 곳곳에는 아기의 출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내3리 주민 일동’ ‘이원면 지역발전협의회’ ‘주민자치회’ ‘이원초등학교 학부모·교직원’ ‘이원면사무소’ 등에서 “사랑스러운 아기천사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튼튼하게 자라만 주렴” “우리 모두 널 지켜줄게” 등의 문구로 아기 탄생을 축하했다.
김은배 이원면장은 “2년 만에 우리 지역에 아이가 탄생해 지역 주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며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태안군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 △출산 장려금(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200만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다자녀 맘 산후 건강관리 지원 △영유아 교통안전용품 지원 △다둥이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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