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인을 응대하다가 실신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민원팀장이 끝내 숨졌다.
1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실신한 뒤 의식불명 상태였던 민원팀장 A 씨가 이날 오후 1시50분경 숨졌다.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경 민원인을 상대하던 담당 직원 대신 직접 응대를 진행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민원인은 “법적 요건이 부족해 서류 발급이 힘들다”는 설명을 듣자 고성을 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세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4일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세무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응대할 때 사용할 녹음기를 보급했다.
보급된 녹음기는 목에 거는 신분증 케이스 모양으로, 직원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민원인에게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고지한 뒤 녹음을 시작할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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