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
연간 전기차 28만대 탑재 용량
지역 내 3조 원 경제효과 기대
충남도 “행정-재정 지원할 것”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이 충남 서산오토밸리산업단지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16일 충남도청에서 배터리 공장 증설을 담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서산오토밸리산업단지 내 4만4152㎡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SK온의 국내 투자 가운데 최대”라며 “서산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총생산 규모를 약 100배 이상 늘리는 대규모 투자를 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SK온은 2012년 서산1공장에서 0.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양산 라인을 갖춘 뒤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약 5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렸다.
이 협약에 따라 SK온은 서산오토밸리산업단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3공장을 증설해 2025년 12월까지 1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3공장 증설을 완료한 뒤 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14GWh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가 이뤄지면 SK온의 국내 총생산 능력은 연간 전기차 28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약 20GWh에 달하게 된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SK온의 투자가 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인허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SK온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서산시 내 생산액 변화 4332억 원, 부가가치 변화 1241억 원, 신규 고용 인원은 8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2조1247억 원, 부가가치 유발 7436억 원, 고용 유발 1만9664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SK온은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안전하고 빠르게 충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최고의 배터리 생산을 통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충남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완섭 시장은 “SK온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투자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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