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다리 난간서 위태롭게 울던 대학생…베테랑 경찰관들이 살렸다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9일 16시 45분


SBS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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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경찰관이 발 빠른 대처와 진심 어린 대화로 바다에 투신하기 직전이었던 20살 대학생의 생명을 구했다.

19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순찰차로 순찰을 돌던 중 다리 난간에 두 팔을 올리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비 오는날 우산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하자 지체 없이 순찰차를 돌려 20살 대학생 A씨에게 다가갔다. A씨에게 대화를 시도한 경찰은 설득 끝에 그를 파출소로 데려왔다.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겹친 A씨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그를 구조한 경찰과 약 30여분간의 진솔한 대화 끝에 마음을 진정시켰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은 A씨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며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부모에게 인계됐다.

당시 A씨를 구조한 신현욱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은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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