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다도면에 자리한 ‘다도참주가’는 1986년부터 대를 이어 막걸리를 빚고 있는 가족회사다. 현재 3대째인 삼형제가 함께 술도가를 운영하고 있다. ‘밝은 곳에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다도참주가가 생산한 ‘라봉’(사진)이 국내 최고의 탁주로 인정받았다. 최근 열린 ‘2023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것. 라봉은 전남지역 업체에서 출품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술 품평회는 국가가 공인하는 주류품평회다. 우리술의 품질 향상,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 품평회는 탁주,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 주류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국 199개 양조장에서 총 312개 제품을 출품했는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15개 제품이 상을 받았다.
라봉은 나주에서 생산한 쌀과 한라봉을 갈아 넣은 알코올 농도 5.5%의 생막걸리다. 막걸리는 주세법상 과일 등의 부재료를 20%까지 넣을 수 있다. 라봉은 한라봉 특유의 상큼한 내음과 은은하고 깔끔한 맛으로 품평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 수상으로 상금 500만 원과 함께 추석 명절 전 유통업체 초청 시음회, 바틀숍 입점 지원,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다도참주가는 누룩의 일종인 ‘국(麴)’을 손수 만들어 술을 빚는다. 술맛의 70%를 좌우하는 국을 48시간 동안 적절한 수분과 온도를 맞춰 발효시킨다. 직접 짠 오동나무 틀에 국을 띄우기 때문에 5미(단맛, 쓴맛, 신맛, 짠맛, 매운맛)가 살아 조화롭고 일정한 맛을 낸다.
장연수 다도참주가 대표(50)는 “앞으로 라봉처럼 산뜻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면서 젊은 감성에도 맞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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