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박쥐 생태 모니터링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2일 03시 00분


국립생태원과 공동 연구 추진
구린굴-평굴 대상으로 진행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고지대에 서식하는 박쥐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다음 달부터 2027년 말까지 ‘한라산의 박쥐 장기 생태 모니터링 연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라산 북사면 해발 고도 660∼750m에 분포하는 구린굴과 평굴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자동 온습도 측정기 및 초음파 수집기를 설치해 박쥐의 서식 환경 및 생태 특성 등의 현황을 기록한다.

초음파 수집기는 박쥐가 발산하는 초음파의 특징을 활용해 동굴 내 출현하는 박쥐의 종과 서식지 이용 실태 및 휴식지, 출산 장소, 동면 장소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야행성인 박쥐는 먹이활동을 통해 곤충 조절, 화분 매개, 씨앗 분산 등 생태계 순환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라산 생태계에서 박쥐의 기능과 역할, 생태 특성 등에 대해 지금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연구에서 한라산 박쥐의 생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한라산 박쥐만의 독특한 부분을 규명한다”며 “앞으로 전문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한라산의 주요 자연자원에 대한 새로운 연구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한라산#박쥐 생태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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