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이 대표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현재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북한에 800만 달러를 북한에 건넸다는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가 북한에 보냈어야 하는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300만 달러는 당시 도지사 방북 추진 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그동안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오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를 요청한 적 있다”고 진술 일부를 뒤집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관계자 등의 진술, 경기도 및 국정원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에 대북 사업 관련 특혜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내도록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 최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경기도 대변인)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한 만큼 이른 시일 내 그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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