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2일에도 “공습경보 발령 즉시 대피소 또는 지하공간으로 대피하면 된다”고 재차 안내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대피 장소와 행동 요령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여전히 나온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동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된다. 이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공습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한 훈련이다.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통제까지 진행하는 건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오후 2시), 경계경보 발령(오후 2시 15분), 경보 해제(오후 2시 20분) 순으로 이뤄진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고층건물에 있을 경우 지하층으로 대피하면 된다.
민방위 대피소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등 1만7000여 곳이 지정돼 있다. 포털사이트나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 디딤돌 어플리케이션(앱) 등에서 가까운 대피소를 찾을 수 있다.
교통통제 구간을 운행 중인 차량은 오후 2시부터 15분 동안 우측 갓길에 정차해야 한다. 교통 통제 구간은△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교차로 △여의2교 사거리∼국회대로∼광흥창역 교차로 △하계역 교차로∼중화역 교차로 등 3곳이다.
다만 상당수 시민들은 훈련 하루 전까지도 훈련내용과 행동요령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이주영 씨(23)는 “고등학생 때 단체 대피 훈련을 한 이후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집 근처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차량 통제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를 자주 다니는 직장인 김용진 씨(28)는 “민방위 훈련 얘기는 들었는데 자주 다니는 도로가 통제되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방위 훈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기본적인 훈련이므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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