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초저출생’ 예고편에서 이 교수가 머리를 움켜쥐는 장면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지난 22일 이 장면이 담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43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여성, 노동, 계급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지난해 기준)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연신 믿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이어 손으로 입도 틀어막으며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올해 초 통계청은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를 통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며, 당연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다.
OECD 38개국 중 1위인 이스라엘이 2.9명, 2위인 멕시코가 2.08명이다.
해당 방송에서는 초저출생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전문가의 의견도 들었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쟁’이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버려야 할 것은 경쟁이다”라며 “경쟁 사회는 굉장한 불평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역시 ‘경쟁’을 꼽으며 “경쟁의 다른 이름은 불안이다. 내가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항상 불안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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