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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후 5개월 여아에 ‘졸피뎀 분유’ 먹인 친부 “어두워서 몰랐다”
뉴스1
업데이트
2023-08-24 11:32
2023년 8월 24일 11시 32분
입력
2023-08-24 11:32
2023년 8월 24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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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법원(뉴스1DB) ⓒ News1
생후 5개월 된 여아에게 마약성 수면제 ‘졸피뎀’이 섞인 분유를 먹여 결국 숨지게 한 40대 친부가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최석진)는 24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0)에 대한 1심 재판을 속행했다.
이날 A씨는 “집이 어두워서 분유를 탄 물이 미리 졸피뎀을 섞어 놓은 물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와 숨진 여아의 친모는 평소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고 미리 물에 섞어 놓기도 해 벌어진 실수라는 입장이다.
특히 A씨 측은 실수로 졸피뎀이 섞인 분유를 먹인 과실과 여아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법의학 소견을 위한 사실조회를 신청한 상태다.
이날 재판부는 A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절차를 약식으로 진행하면서 자신이 복용하기 위해 준비해 둔 졸피뎀이 섞인 물로 분유를 타 먹인 경위를 물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어두워서 몰랐고 증거로 제출된 사진보다 실제로 집이 더 어둡다”며 “분유 포트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했고 분유를 타는 생수를 평소 두던 장소여서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사실조회 회신을 위해 오는 9월 21일 재판을 한차례 속행한 뒤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 1월13일 사실혼 관계인 아내와 사이에 둔 생후 약 5개월 아기를 혼자 돌보던 중 졸피뎀을 섞은 우유를 먹여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우유를 마시고 상태가 나빠진 아기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을 잃게 하고도 사기죄로 수배 중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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