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학생 16명 진입 시도하다 붙잡혀
오늘 개막 ‘마산어시장 축제’ 상인들
“손님들 日방류탓 발길 돌릴까 걱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등에선 종일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반경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등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 60여 명이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는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 중 일부는 미리 건물 내부에 들어간 후 일본대사관이 있는 8층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를 하기 위해 일본대사관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집회시위법 위반 및 주거침입)로 현장에서 1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일본대사관 앞에선 오후에도 여성환경연대 등의 집회가 이어졌다.
환경운동연합과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오전 종로구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이 계속 이어졌다. 환경단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어민과 수산시장 상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창원시 마산어시장 상인들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마산어시장 축제’를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오후 1시 반경 어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형태 씨는 “지난해 축제 때 5만 명이 찾았는데 이번엔 오염수 방류 때문에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마산어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오염수 논쟁으로 이미 올해만 20∼30% 수산물 소비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부산 명지시장 전어축제를 앞둔 상인들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천동식 명지전어축제 추진위원회 회장은 “명지 전어는 100% 부산 근해에서 잡히는 지역 특산물”이라며 “방류 후 태평양을 돌아 약 5년 뒤 한국에 도달한다는 일본 오염수의 영향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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