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로 이동해 늦여름을 즐길 수 있는 서울 곳곳의 특별한 체험과 명소들을 25일 소개했다.
첫 번째로 소개한 곳은 1, 2호선 시청역에 인접한 서울광장의 ‘밤의 여행도서관’이다.
서울시는 무더위와 열대야를 쾌적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밤 도서관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이날부터 사흘 간 프랑스, 영국으로 떠나는 마지막 기회를 참고할 만하다.
프랑스 편은 샹송과 같은 음악을 들어보는 북콘서트 등으로 꾸며지고, 영국 편은 홍차 체험과 브리티시 팝 공연으로 구성된다.
2호선 잠실새내역 6번 출구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잠실한강공원과 5호선 여의나루역 3·4번 출구에서 가까운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내달 10일까지 ‘해변쉼터’가 운영된다. 선베드와 파라솔이 설치돼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서울 내 미술관 46곳, 박물관 132곳은 1년 내내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DDP에서는 오는 31일부터 9월10일까지 비정형 외벽을 이용한 222m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이 개최된다. DDP 외벽에서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가상의 정원, 오로라 등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일본 불교 조각의 세계 등 특별 전시를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26일 오후 5시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파크 콘서트가 열리고, 31일 오후 3시에는 서울시향 실내악팀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마주하는 일 역시 지하철을 이용하면 좀 더 수월하다.
인왕산은 3호선 경복궁역에서 홍제역까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오를 수 있다. 높이 338.2m로 대표적인 초보 등산 코스 중 하나인 인왕산은 야간 산행 후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것으로 SNS에서 인기를 구가 중이다.
7호선 끝자락에 있는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벽운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마지막 여름을 느낄 수 있다.
수상 스포츠 체험은 지하철과 인접한 한강공원들을 활용하면 된다. 수상 스키, 윈드서핑, 모터보트, 패들보드 등 다양한 종목을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서울 전역에 촘촘하게 뻗어있는 지하철은 서울을 즐기는 데 가장 편리하면서 친근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명소에서 즐기는 이색 체험으로 늦여름의 일상이 즐거운 여행처럼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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