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력 만취車에 왼쪽 다리 잃은 미화원…직장까지 잃어 안타까움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5일 16시 41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갈무리)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갈무리)
60대 환경미화원이 만취 음주 차량에 치여 왼쪽 다리와 직장을 모두 잃은 사건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4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내 도로에서 음주 차량이 청소차를 들이받은 사건이 다뤄졌다.

이 사고로 청소차 적재함 작업 발판에 매달려 있던 환경미화원 A씨는 왼쪽 다리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절단 수술을 받았다.

운전자 B씨는 사고 직후 50m가량 달아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웃도는 0.202%였다. 면허 취소 수치의 약 3배에 가깝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끔찍한 사고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전속력으로 달려오던 차량은 청소차를 들이받은 후 별다른 조치 없이 후진해 현장을 벗어나 공분을 샀다.

A씨는 사고를 당한 후 일어나지도 못한 채 10여분 간 찬 바닥에서 홀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 사고 직후 다리가 심각한 상황임을 이미 직감했다는 그는 “많이 아팠다. 절단한 줄 알았다니까 처음에도. 깁스를 할 수가. 다리가 달려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정강이부터 발목까지 다리뼈가 모두 으스러진 A씨는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는 “다리가 없는데 발가락이 아픈 느낌이 난다”며 환상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이었던 A씨는 한쪽 다리와 직장을 동시에 잃게 됐다. 안타까운 사연에 패널들은 가해자를 향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A씨 조카는 “가해자도 아이 하나 데리고 사는 싱글대디라는데, 가장이라는 사람이 그런 만취 상태로 운전했다는 상태가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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