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흉기난동, 코로나와 밀접한 상관관계…비대면으로 사회화 결핍”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9일 07시 41분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른 현상이 코로나19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8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최근 서울 신림동, 경기 성남 서현역 등에서 흉기테러 및 난동이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아주 밀접히 상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향이 아주 크다고 했다.

즉 “코로나19에 의한 장기간 비대면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사회화되는 과정들이 결핍돼 있다”는 것으로 “여러 가지 참고 있다가 대면 사회가 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것들이 다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이런 예견들을 다 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에도 테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묻지마 범죄’라는 표현이 오히려 범죄를 부추긴다며 독일에선 이를 ‘이상 동기 범죄’로 대체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용어 자체를)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정신질환과 연관된 진단명도 여러 번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해 지금 양상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용어가 중요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찰청에서 통계를 산출하려면 통계산출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을 ‘이상 동기’로 삼겠다라는 차원에서 용어를 변경하겠다고 하면 경찰청 입장에서는 유용한 용어 정의로 볼 수 있다”며 특정 범죄 유형을 분류하는 차원에서는 ‘묻지마’ 보다는 ‘이상 동기’가 더욱 객관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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