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부모와 살던 생후 2개월 여아 사망…“자다가 숨 안 쉬어”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29일 09시 58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인천 모텔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생후 2개월 여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A 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모텔에서 A 양과 함께 생활하던 친모 B 씨(20)가 직접 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확인 결과, A 양의 몸에서 외상 등 학대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A 양이 사망한 당일 오전 6시경 일가족이 한 침대에서 잠들었고, 일어나 보니 A 양이 숨을 쉬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양은 이 모텔에서 지난 23일부터 B 씨, 친부 C 씨(25)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C 씨 부모 집에서 함께 살다가 모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부가 A 양을 학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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