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면 칼 찌르겠다” 글 올린 대학 신입생 자수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9일 11시 30분


전날?오후 살인예고글 게시…협박 혐의
"겁 나서 자수했다" 진술한 걸로 알려져

안동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강하면 칼로 찌르겠다”는 살인 예고글을 쓴 대학생이 경찰에 자수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대학 신입생 A(19)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28일) 오후 2시49분께 국립 안동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강하면 불시에 ‘칼찌’ 할거다(칼로 찌를거다). 다들 학교 나오지말고 잠적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안동대학교에 인력을 출동시키는 한편,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동원해 게시물 작성자의 IP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주거지 인근인 서초경찰서에 이날 아침 자수했으며, “겁이 나서 자수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 예고글을 쓴 이유에 대해선 “관심받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수한 만큼, 구속영장 신청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통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이날까지 온라인 상 살인 예고글 총 479건을 수사해 229건, 236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23명은 구속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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