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치악산’ 개봉을 앞두고 강원 원주시 사회단체들은 상영을 반대하며 영화 보이콧 운동으로 확산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원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치악산 국립공원의 청정한 이미지와 수천년간 이 땅을 지켜온 치악산 농특산물 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 할 영화 ‘치악산’ 개봉 중단하라”며 “농특산물의 수확이 본격화 되는 지금 일년 동안의 피땀이 영화사의 무지와 오만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개봉을 결사 반대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구의 이야기로 제작된 영화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치 않고 개봉 한다는 것은 영화사가 얼마나 안하무인하고 돈벌이만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성실히 땀 흘려 평생 정직하게 일궈온 3만 여명의 농업인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털사이트에 치악산을 치면 괴담, 사건, 토막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나오는 현실”이라며 “치악산이라는 지명 제지가 창작자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라면 농민이 일궈놓은 농산물 브랜드가 물살 되는건 왜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인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철수 원주농업인단체연합대표는 “영화 개봉을 결사 반대하며 만일 상영이 된다면 3만여 농민, 원주공무원 등이 똘똘뭉쳐 보이콧 운동 등을 전개 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선 28일 구룡사신도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치악산’ 개봉 반대를 촉구했다. 향후 지역 내 사회단체들의 ‘상영반대’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갈등이 지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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