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유·초·중·고등학생 수가 18년째 감소하면서 57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1일 기준 전국 2만906개 유·초·중·고교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수는 총 578만3612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6156명(1.6%) 감소했다. 전년 대비 7만7350명(1.3%) 감소했던 지난해보다 감소폭도 더 커졌다.
고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의 학생 수가 감소했다. 유치원생은 3만1018명(5.6%) 줄어든 52만1794명으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초등학생은 6만349명(2.3%) 줄어든 260만3929명, 중학생은 2만1597명(1.6%) 줄어든 132만683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등학생은 올해 황금돼지띠(2007년생)의 영향으로 1만5921명(1.3%) 늘어 127만8269명이다.
유·초·중·고등학생 수는 1986년 1031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990년에 100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05년에는 소폭 반등했으나 이후 18년째 감소하고 있다.
학교 수도 줄었다.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수는 2만605개교로 전년 대비 91개교 감소했다. 모든 학교급에서 학교 수가 늘었으나 유치원 121곳이 문을 닫았다.
유·초·중등 교원은 50만8850명으로 전년보다 1057명(0.2%) 늘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원은 각각 1941명(3.6%) 50명(0.03%) 늘었고, 중학교·고등학교 교원은 각각 873명(0.8%) 476명(0.4%) 줄었다.
교육여건은 대체로 개선됐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1명, 초등학교 20.7명, 중학교 24.6명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유치원이 0.6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초·중학교는 0.4명씩 줄었다. 다만 고등학교는 22.9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다.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18만1178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533명(7.4%)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조사가 시행된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체 초·중·고교생 중 다문화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전년보다 0.3%p 늘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여파 올해도…2년 연속 학업중단율 증가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여파로 지난해 초·중·고 학업중단율은 1.0%로 전년 대비 0.2%p 올랐다.
학업중단율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늘고 해외 유학, 어학연수 등 해외로 출국하는 학생이 줄면서 2020년 0.6%까지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일상회복과 함께 2021년 0.8%, 2022년 1.0%로 2년 연속 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학업중단자가 2만3981명(1.9%)으로 전년도(2만131명)보다 3850명(19.1%) 늘었다. 초등학생·중학생 학업중단율은 모두 0.7%로 각각 전년보다 0.1%p, 0.2%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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