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조선소 인근 주민들 “석면피해 의심환자 발생…실태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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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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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남 통영 봉평지구환경대책위원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근 조선소로 인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30일 경남 통영 봉평지구환경대책위원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근 조선소로 인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 봉평동 주민들이 인근 소형 수리조선소의 분진가루로 인한 건강권 위협을 호소하면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봉평동 일대는 왕복 2차선 도로 하나를 두고 조선소 작업장과 주민 거주지가 마주해 환경분쟁이 계속 일어나는 곳이다.

봉평지구환경대책위원회는 30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봉평동 소형 수리조선소 부근 지역의 환경유해인자와 질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당장 내일부터라도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경남도는 석면피해 의심지역을 대상으로 석면관련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봉평동 조선소 주변에서도 지난해 9월17~18일 양일간 검진해 검사자 15명 중 5명이 석면 관련 확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6월24일 2차 검진에서는 151명의 주민 중 31명이 흉막반, 흉막석회화, 비활동성결핵, 석면폐증 등 정밀검사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내년 1월 중으로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위원회는 “봉평지역은 수리조선소로 인해 주민건강권과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인데행정은 나몰라라 한다”며 “하루빨리 주민건강권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의 요구사항 해결을 위해 경남도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정확한 검사 항목 및 대상 선정을 위한 조율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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