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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연고자 위독” 신고에…20년 연락 끊긴 가족 4시간 만에 찾아
뉴스1
업데이트
2023-08-30 15:11
2023년 8월 30일 15시 11분
입력
2023-08-30 15:10
2023년 8월 30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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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2023.5.11/뉴스1
“수술이 조금만 늦어도 목숨이 위험한데 보호자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1시48분쯤 제주동부경찰서 112상황실로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심혈관질환으로 당장 응급수술이 필요한 50대 남성 송모씨가 무연고자 상태로, 보호자 수배가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
송씨는 20여 년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제주에 입도한 뒤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지품 등을 확인해 송씨 주소지가 울산광역시 울주군인 사실을 파악하고, 곧장 경북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이미 이사해 첫번째 시도는 허사로 돌아갔다.
이에 경찰은 제주시청에 긴급 제적등본 발급을 요청한 뒤 전산조회로 신고 접수 약 4시간 여 만에 가족 연락처를 찾는데 성공했다.
당시 연락이 닿은 송씨 여동생은 “수십년 간 연락이 끊겼던 오빠를 찾았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현재 보호자 수술 동의 서명을 받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복지혜택 사각지대 무연고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시청·병원·경북경찰청)과 협조했다”며 “적극행정 실현으로 도민의 안전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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