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한반도 서해안에 접근할 가능성이 나왔다. 그러나 경로가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9월 1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예보 브리핑에서 “하이쿠이가 1일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태풍의 발달 정도 및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9호 태풍 사올라 및 20호 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등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그러나 4일쯤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제기된다. 9호 태풍 사올라와 20호 열대저압부가 함께 발달하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동경로와 속도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압골로 분류할 수 있는 비구름대가 한반도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길게 걸쳐 있어 내달 1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 기간 부산·울산·경남과 제주에는 최대 200㎜ 이상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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