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해 해외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해서 판다고 유도한 뒤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에만 이같은 소비자 상담이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을 통해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광고 등을 통해 문제가 된 쇼핑몰에 접속했다. ‘tiffjewellery.com’이나 ‘kasaibyrdmall.com’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티파니앤코 브랜드의 로고나 색상,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이트는 소비자가 구매한 물건이 정품이 아닌 것을 인지하고 주문 취소나 반품을 요구한다고 문의해도 답변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 및 불만 처리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는데도 답변이 없었다.
이용 약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률이 적용된다고 적혀있지만, 사업자 주소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신용카드 승인 내역에는 홍콩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명이 기재돼 있었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식 판매 사이트인지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구하는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웹사이트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유사 피해를 본 경우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알려달라고 안내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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