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다음 달 1일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에 2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광주 전남 등 전라와 대구 등 경북에선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수가 집중되는 1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경남 전남 등에선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비가 쏟아진다.
중부지방은 비가 약하게 내리거나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서울 등 수도권은 하늘이 흐려도 비는 잦아들겠고 강원 충청은 31일 오전까지 5~40㎜ 수준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동쪽 북태평양고기압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됐다”며 “이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까지 경상과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일 오후에는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수 있다. 현재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바람길이 생기면서 이 바람을 타고 온 수증기가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말인 2, 3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강수량은 향후 태풍 ‘하이쿠이’의 경로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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