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기 수가 점점 줄면서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는 3만 명 가까이 자연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적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2분기에 태어난 아기 수는 1년 전보다 4062명(6.8%) 줄어든 5만608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 가장 적었다. 사망자 수는 8만3359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1년 전보다는 7142명(7.9%) 줄었다. 태어난 아기 수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는 2만7300명 자연 감소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7740건으로 1년 전보다 7건 늘어나는 데 그쳐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혼 건수는 2만3472건으로 319건(1.4%) 늘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해 출생통계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 줄어든 24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25만 명을 밑돌았다. 합계출산율은 역대 가장 낮은 0.78명으로 주저앉았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9명으로 가장 낮았고 세종(1.12명)이 가장 높았다. 세종은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어섰지만 1년 전 대비 감소 폭(―0.16명)은 가장 컸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 부모의 평균 연령은 아버지 36.0세, 어머니 33.5세로 모두 역대 가장 높았다. 혼인 외 출생아는 9800명으로 태어난 아기 가운데 3.9%를 차지해 그 비중이 역시 역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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