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고(故) 김혜빈 씨(20)의 대학 친구들이 가해자 최원종(22)에 대한 엄벌과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김혜빈 씨가 다녔던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신입생 김혜빈 학우 유족을 돕고 비슷한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학생회는 “김혜빈 학우는 지난 3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8월 28일까지 아주대 응급의료 권역센터에 뇌사 상태로 입원해 있던 중 끝내 숨을 거두었다. 천문학적으로 쌓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우리는 더욱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족들이 스스로 병원비와 같은 지원책을 찾아다녀야 하는 점, 가해자와의 피해 배상 소송에 있어 아무런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점 등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묻지마 가해자의 부당한 감형, 거의 없다시피 한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최원종(22)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적용 △이번 사건에 대해 성남시와 경기도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 △범죄 피해자 보호법에서 규정한 ‘중복 지급 금지 원칙’ 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김혜빈 씨는 지난 3일 서현역 인근 인도에서 피의자 최원종이 몰고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28일 오후 끝내 숨졌다. 김혜빈 씨 유족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주목해 달라며 고인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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