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구조대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3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23.4.5/뉴스1
경기 성남시는 보도교 붕괴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100일 일정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다. 차량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최종 용역결과에 앞서 9월 중 우선 구조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분당경찰서와 협의해 차로 개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정자교 보도부 붕괴 후, 수사기관과 국토교통부는 6월까지 정자교에 대한 사고 현장 조사와 감식을 진행했다.
사고 잔재물 처리가 6월에 허가 나면서 성남시는 7월 정자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입찰을 진행했고 이날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구조안전진단 결과가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면 분당경찰서와 협의해 차로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총 6개 차로 중 4개 차로를 활용해 2개는 차로로, 2개는 보행로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서 국토안전관리원의 정자교 상판구조물(슬래브) 구조해석 결과와 성남시 안전관리자문단의 콘크리트 진동평가 등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구조안전성 및 사용건전성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7월 14일 정자교 차도부에 임시보행로를 설치해 개방했다.
성남시는 지난 7월 정자교 시공사인 금호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감정인 지정을 요청했다. 관할법원인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대한토목학회를 감정기관으로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원형보존과 현장조사를 위해 정자교의 붕괴된 보도부를 철거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정자교에 대한 감정기관의 현장조사 등 감정이 마무리되면 붕괴된 보도부를 철거하고 보도부 재가설 공사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안에 공사를 완료하고 재개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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