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파워로 때려…” 시민단체, 동물학대 견주 고발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1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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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해” 동자연 견주 A씨 동물보호법 위반 신고

동물보호단체가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강아지를 학대했다고 올린 견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6일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유한 글에 따르면, 견주 A씨는 “두 달 전에 강아지를 분양 받았는데 배변 훈련도 안 돼있다. 예뻐해주려고 하니까 그대로 발에다가 똥오줌 X싸고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바들바들 떤다”, “레고 긴 줄로 대가리랑 엉덩이 등짝 풀 파워로 XX패고 화장실에 불 꺼두고 가둬놨다”고 전했다.

또 “돈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겠다. XX년 걍 이대로 박제시켜서 액자에 걸어두고 싶다. 면상은 이뻐서 막상 보면 그렇게도 안 되는데 어떡해야 하냐. 죽여버리는 게 답이냐”고 적었다.

함께 공개된 강아지 사진에는 세면대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강아지가 오물 등과 뒤섞인 모습이다. 또 등에는 털이 다 벗겨져 부어오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글은 현재 내려간 상황이다.

동자연은 A씨를 동물 학대 혐의 및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동자연은 “개의 상태를 묘사한 글을 보면 지속적인 학대가 행해진 것으로 보이고 재발 우려도 높다”며 “사진 속 개를 아시는 분은 동자연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이피 추격해서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울지 걱정된다”, “내 안의 분노를 약자에게 푸는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무한테나 분양하는 업자들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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